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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차관서 NGO활동가 변신 윤서성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환경부 고위 관료에서 NGO 활동가로 변신해 사단법인 환경마크협회 를 이끌고 있는 윤서성(尹瑞成.58)회장은 환경 사나이란 뜻의 '에코맨(Eco-man)' 으로 불린다.

환경부 수질보전국장.기획실장.차관을 거쳐 25년간의 관료 생활을 접고 NGO로 선회한 것은 1999년 2월. 환경 친화적인 상품을 심사해 환경마크를 부여하는 환경마크협회를 새로운 일터로 잡았다.

尹회장은 "환경보전에서 시민들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민간단체가 앞장서면 시민의 협조를 훨씬 잘 이끌어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직접 NGO에 뛰어들고 보니 생생한 사회 현실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며 민간 환경단체 일을 맡게 된 동기와 소감을 설명했다.

환경마크협회는 환경마크 제도를 공산품뿐 아니라 생산.유통.폐기에 이르는 전과정으로 확대하는 데도 애쓰고 있다. 제품의 소비 과정뿐 아니라 생산.유통 부문에서도 환경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오는 6월에는 국제환경상품전도 개최할 계획이다.

그는 환경마크협회뿐 아니라 시민.기업.정부를 연결해 환경 친화적인 상품을 구매토록 유도하는 '녹색상품 구매 네트워크(GPN)' 의 공동대표도 맡고 있다.

"환경마크 인증을 받은 환경 친화적 제품이라도 반(反)환경적인 제품에 비해 잘 팔리지 않는다면 환경보전에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GPN에서는 최근 '지방정부 녹색구매 지침서' '녹색구매 가이드' 등의 자료를 내놓고 환경상품 구매 촉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尹회장은 NGO 활동 틈틈이 풍부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연세대 행정대학원과 산업기술대.충주대학 등에도 출강하고 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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