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김연아의 핏속에 흐르는 한국춤의 DNA 잘 분석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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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6호 34면

겨울올림픽의 열기는 김연아의 금메달로 절정에 달했다. 모든 국민이 TV로 가녀린 소녀의 힘찬 점프와 신기에 가까운 회전을 보며 즐거워했다. 피겨는 원래 서양 스포츠다. 발레 비슷한 동작을 얼음판 위에서 펼치는 한 판의 춤사위다. 동양 소녀가 세계의 이목을 받으며 화려한 얼음판 춤으로 당당히 정상에 섰을 땐 분명 그 민족의 무엇인가가 그녀를 그토록 아름다운 춤사위에 빠져들게 했으리라.
중앙SUNDAY 2월 28일자 매거진에서 해답을 제시했다. 김연아는 한국의 자랑스러운 국민이고 그의 피에는 한국 무용의 DNA가 있었던 것이다. 김연아가 한국의 DNA와 외국의 소프트웨어(발레·피겨 등)를 접목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딸임을 기사는 잘 보여주었다. 김연아의 성공을 단지 ‘선수’가 아닌 한 ‘예술인’의 시각으로 바라본 독특한 기사라 생각한다.
한은희(32·DMB라디오PD·서울 서초구 방배동)

‘사색이 머무는 공간’ 지방 건축도 소개해주길

공간의 의미를 찾는 작업의 최종 목적은 역사의 참뜻을 깨닫는 데 있다. 그런 이유에서 중앙SUNDAY가 연재하고 있는 ‘사색이 머무는 공간’은 역사의 현장을 오늘의 시각에서 재조명하면서 그와 관련된 숨어 있는 인물을 드러내 흥미를 끈다.
한 건물을 대할 때 그것의 건축적 해석에 그치기보다는 그 건물과 공간이 원래부터 갖고 있던 의미를 되새기는 것이 이 시리즈의 강점이다. 일상을 살면서 잊어버리기 쉬운 우리 자산의 과거와 현재를 연결해 잘 짚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뿐만 아니라 그 건물이 담고 있는 거대한 정신을 공간 미학을 통해 표현하는 현장 사진도 적절하다는 느낌이다. 덧붙여 한가지 부탁드리고 싶은 게 있다. 이 시리즈가 서울과 수도권에만 그치지 않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지방 공간도 안내함으로써 이들까지 국민의 사색거리로 안겨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박주관(57·자영업·광주시 서구 풍암동)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 ‘교피아’ 폐해 지적 후련

설레는 3월, 새학기를 맞아 학생들은 새 선생님을 맞는다. 아이도 그렇지만 부모인 나도 우리 아이를 1년 동안 맡아줄 선생님이 어떤 분이실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우리 아이 선생님만은 능력 있고 평판 좋은 분이었으면 하는 게 부모로서의 솔직한 심정이다. 2월 28일자 ‘교피아, 철밥통 깨는 교직 개방’을 학부모 입장에서 관심 있게 읽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교육계 곳곳에서 터져 나오는 부패와 비리가 연상되면서 씁쓸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다.
세계 유명 인사들의 자서전을 보면 학창 시절 선생님의 말 한마디가 인생에 큰 버팀목이 됐다고 고백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만큼 선생님의 영향은 크다고 생각한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이다’라는 말이 있다. 모든 선생님이 자신의 양심에 부끄럽지 않고, 어린 제자 앞에서 언제나 당당하고 떳떳했으면 좋겠다.
조효순(44·주부·인천시 부평구 삼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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