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넷 인수전 가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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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관리 중인 두루넷의 인수전이 가열되고 있다. 데이콤은 25일 '두루넷 인수추진단'을 공식 발족했고 하나로 텔레콤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어 두루넷 인수의 뜻을 공식 표명했다. 두루넷은 지난 22일 매각공고를 냈고 우선협상대상자는 공개경쟁 입찰일인 12월 13일에 선정된다. 데이콤은 '선택과 집중'이라는 LG 통신3사(LG텔레콤.데이콤.파워콤) 전략의 하나로 인수전에 나섰다. 즉 투자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사업은 포기하고 두루넷 인수에 역량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박영신 LG 차세대 무선인터넷 추진단장은 "1조원 이상의 투자에 비해 적정 시장점유율 확보 등 불확실성이 높은 휴대 인터넷 사업은 제휴 방식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두루넷 인수를 위해 외자 유치를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오규석 하나로텔레콤 전무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두루넷 인수와 휴대 인터넷 등 두가지 사업을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두루넷을 인수하게 되면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하나로텔레콤이 외자 유치 협상을 할 때 두루넷 인수 자금까지 포함해 8000억~9000억원의 자금 여력이 있다"고 말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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