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제휴사 뉴스파일] 농어촌 도박판 성행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충남 서천군 농.어촌 지역에 도박이 성행해 주민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도박을 하다 가사를 탕진하고 빚독촉에 시달리다 야반도주하는 주민도 있다. 이들 지역에서 도박이 번지는 이유는 겨울철마다 상습 도박꾼들이 주민에게 의도적으로 접근, 일확천금의 도박심리를 자극하며 도박판을 벌이기 때문.

최근에는 서천읍에서 세건, 한산에서 한건의 거액 도박사건이 발생했고 비인.서면 등지에서도 어민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게다가 공무원이나 기업 구조조정으로 명예퇴직한 사람들이 상습 도박꾼들에게 걸려 퇴직금마저 탕진, 패가망신하는 경우도 있다.

심지어 일부 간부급 공무원과 건설사 사장.농협 직원들도 자취방.관사.식당 등에서 거액의 도박판을 상습적으로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羅모씨는 "최근 1천만~2천만원대의 도박판이 성행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이 많다" 며 "당국의 집중적인 단속이 필요하다" 고 말했다. 한편 서천경찰서는 최근 도박사범에 대한 단속을 벌여 세건을 적발, 15명을 입건했다.

대전일보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