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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 열린우리당 의원 맹비난 파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강대 이사장 박홍 신부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은 지식도 별로 없고 데모나 했던 인간들" 등의 비난을 퍼부었다고 오마이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박홍 신부는 지난 21일 안양시 주최(사단법인 한국자치개발연구원 주관) 제17회 안양목요포럼 강사로 나와 이같이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신부의 발언은 이날 강연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실명으로 안양시청 홈페이지에 발언내용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시민들이 전한 발언내용은 "오늘의 민주주의를 위해 과거 80년대 군사독재에 항거하고 몸으로 싸웠던 학생들, 소위 386세대들, 특히 열린우리당 국회의원들은 지식도 별로 없고 데모나 했던 인간들로 지금은 목에 힘이나 주고 다니는 사람들이다. 이로 인해 현 국정을 바라볼 때마다 아찔함을 느낀다"로 전해졌다.

박 신부는 특히 현재 추진하는 사립학교개혁안에 대해 "개 똥대가리같은 법안이다. 열린우리당 국회의원에게 물어보니 그들조차도 잘 모르고 있다. 교육부장관은 정부의 눈치를 봐야하는 샌드위치 입장이더라. 쥐뿔도 모르는 놈들이 이랬다저랬다 한다"고 격렬하게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목요포럼의 주제는 '화해와 통합을 이루는 생명가치'로 300여명의 관중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강연회 시작 전 안양시 총무과는 "박홍 신부에게 사전 동의를 얻으라"며 촬영과 녹취를 금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신부는 이같은 보도에 대해 "열린우리당 의원 등 386들이 민주화에 기여한 것은 사실이나 정책에 대한 전문성이 부족한 경우가 있어 우려를 표한 것 뿐 욕설은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디지털뉴스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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