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초점] 상임위 이모저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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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국회는 21일 정무.국방.보건복지.재경 등 11개 상임위를 열고 병역 비리와 일본 교과서 왜곡 등을 집중 추궁했다.

◇ "연예인 병역특례 지나치다" =국방위의 병무청 업무보고에서 민주당 장영달(張永達)의원은 "외국 영주권을 가진 연예인이 1백80여명에 이른다" 며 "모 유명 댄스그룹은 미국 영주권으로 병역 연기 혜택을 받거나 어깨 탈골증으로 군 면제 판정을 받는 등 멤버 대부분이 병역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고 지적했다.

또 張의원은 "일부 연예인은 징집을 연기하기 위해 1년은 국내에서 활동하고, 6개월은 외국에 나가 있는 편법을 써왔다" 고 공개했다.

한나라당 강창성(姜昌成)의원은 "4.13총선 때 야당이 '병역 기피자 소굴' 로 매도당했을 때 병무청은 침묵으로 일관하며 무책임한 대응을 했다" 고 따졌다.

◇ "일본 교과서 왜곡 대책 뭔가" =정무위에서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의원은 안병우(安炳禹)국무조정실장에게 "일본의 중학교 역사 교과서에 한국 병합을 '동아시아 안정정책' 으로, 일본의 침략전쟁을 '아시아 해방전쟁' 으로 왜곡하는 등 노골화하는 일본 내 우경화(右傾化)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뭐냐" 고 물었다.

보건복지위에 나온 서영훈(徐英勳)대한적십자사 총재가 앉은 채 보고를 한 뒤 다른 일을 이유로 자리를 비우자 한나라당 이원형(李源炯)의원은 "얼마 전까지 민주당 대표를 지낸 분이 이렇게 국회를 무시할 수 있느냐" 고 항의했다.

회의장으로 돌아온 徐총재는 "나이가 많은 탓에 잠시 방심한 것에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 고 해명했다.

이수호.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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