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자유로, 출근길 차70여대 '꽝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6면

전국적으로 짙은 안개가 낀 20일 오전 경기 서부지역 곳곳에서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최근 내린 눈이 완전히 녹지 않아 피해가 커졌으며 교통이 막혀 출근길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 자유로〓20일 오전 6시40분 부터 한시간여 동안 경기도 고양.파주시 일대에 낀 짙은 안개로 70여대의 차량이 여러 곳에서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사고는 자유로 장항 인터체인지~이산포 인터체인지 구간 양방향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사고 당시 이 구간의 가시거리는 10m에 불과했으나 운전자들이 라이트와 비상등을 켜고 서행해 부상자는 많지 않았다. 파주시 교하면 삼남리 일대 자유로 양방향에서도 4건의 추돌사고가 발생, 25t 트레일러 운전자 김세환(27)씨가 부상했다.

자유로 및 자유로와 연결되는 도로 대부분이 한시간 이상 통제되고 김포대교 연결 지점에서 이산포 인터체인지(6㎞) 구간은 세시간 가량 극심한 교통체증을 빚었다. 자유로 통행은 이날 오전 10시 이후 정상화됐다.

◇ 국제공항고속도로〓20일 오전 7시35분쯤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대교(공항 기점 13.5㎞)에서 인천에서 공항 쪽으로 달리던 아벨라 승용차(운전자 박경심.23.여)가 앞서가던 화물트럭(운전자 전흥재.54)을 들이받으면서 뒤따르던 차량이 연쇄 추돌하는 12중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인천에서 공항에 가기위해 영종대교 하부도로로 진입한 차량들이 시정거리 10m 미만의 짙은 안개와 약간 결빙된 도로를 달리다 급제동을 하지 못해 일어났다. 이 사고로 운전자 4명이 경상을 입었으며 편도 2차로인 하부도로의 교통이 1시간여 동안 정체됐다.

◇ 안개〓서울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10m에 불과한 짙은 안개현상이 이틀째 계속됐다. 이에 따라 김포공항은 오전 한때 항공기의 이착륙이 통제됐으며 짙은 안개는 21일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고양.인천〓정찬민.엄태민 기자, 이후남 기자

사진=박종근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