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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권투] 타이슨-루이스, 경기 성사 앞서 돈싸움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3면

마이크 타이슨과 레녹스 루이스가 과연 맞붙을까. 루이스가 지난 12일(한국시간) 날짜(7월 21일)까지 명시해 타이슨과 대결하자고 제안하자 타이슨은 14일 "언제든지 링에 오를 준비가 되어 있다. 내 생일인 7월 1일 시합하고 싶다" 고 응수했다.

성사된다면 경기 수입이 프로복싱 사상 최고인 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두 사람은 대전료로 최소 3천만달러씩은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최고 대전료 경기는 '핵이빨' 사건이 발생한 타이슨 - 에반더 홀리필드 2차전(대전료 6천5백만달러)이다.

그러나 타이슨과 루이스가 금방이라도 싸울 것처럼 으르렁대고 있지만 성사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우선 방송 중계가 걸림돌이다. 루이스는 HBO, 타이슨은 쇼타임과 장기계약을 하고 있다. 두 라이벌 유료 케이블TV사는 역대 최고 경기 중계를 양보할 리 없다. 양사는 상대 선수에게 계약을 파기하라고 종용하고 있다.

또 하나는 대전료 자존심 싸움이다. 타이슨측은 "팬이 많은 우리가 돈을 벌게 해주는데 우리가 더 많이 받아야 한다" 고 주장한다.

루이스측은 "챔피언 벨트가 두개나 되며 타이슨을 제압한 홀리필드를 이겼기 때문에 당연히 우리 몫이 많아야 한다" 며 강경한 입장이다.

이때문에 올해 안으로 타이슨 - 루이스전은 불가능할지도 모른다.

타이슨은 우리 나이로 36세, 루이스는 37세이므로 전성기 대결은 물건너간 상황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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