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성산대교 '사장교' 로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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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서울 마포구 상암동과 영등포구 양화동을 잇는 제 2성산대교가 높이 1백50m 주탑(柱塔)을 갖춘 사장교(斜張橋)로 건설된다.

서울시는 12일 미관.안전성.경제성 등을 고려해 현상공모에 출품된 11개 작품중 유신코프레이션과 삼보기술단이 응모한 안을 교량 형식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사장교란 주탑을 세우고 다리 상부와 주탑을 강선으로 이어 인장력으로 다리 무게를 지탱하는 형식.

설계안의 백미는 다리 북단에서 9백m지점에 비스듬하게 설치된 주탑. 국보 2호인 원각사지 10층 석탑과 마포나루 황포돛대를 형상화했다.

12도 기울어진 것은 12간지를 상징한다. 특히 이 탑과 밀레니엄 국가 상징물인 '천년의 문' , 월드컵 경기장이 일직선상에 위치하게 돼 한강의 새 명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는 왕복 8차로, 총길이 2.9㎞의 다리 및 주변도로를 2002년 착공해 2006년 완공할 계획이다.

이 다리는 일산방면 자유로 진입램프가 없는 것을 빼곤 올림픽대로.강변북로.내부순환로.강남순환도시고속도로(공사중)등과 직접 연결된다.

그러나 남단쪽 다리밑에 영등포 정수장이 있어 수돗물 오염 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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