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LG, SK 꺾고 4연패 탈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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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LG가 1게임차까지 따라붙은 SK를 11일 창원 홈경기에서 1백8 - 1백5로 물리쳐 2게임차로 밀어냈다.

LG는 24승12패를 기록하며 최근 4연패의 늪에서 벗어났고 SK(22승14패)는 4연승 행진을 멈췄다.

99 - 99 동점 상황에서 LG 조성원의 레이업슛과 대릴 프루의 훅슛으로 경기 종료 54초 전 1백3-99로 벌리는 장면에서 승부가 갈렸다.

장거리포에 대비해 앞선을 지키려던 SK의 허점을 역이용해 적극적으로 골밑을 파고든 LG의 승부수가 멋지게 적중했다.

LG는 결사적이었다. SK에 패하면 공동 2위를 허용, 정규리그 1, 2위에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4강 직행 티켓을 놓칠 위기에 빠지기 때문이었다.

2쿼터 5분쯤 49-48로 쫓기자 이버츠.조성원의 연속골로 달아난 뒤 순간적으로 강압수비를 펼쳐 볼을 가로채 조성원의 3점슛, 조우현의 자유투로 61 - 50으로 달아나는 장면에서 LG의 결의가 느껴졌다.

후반 들어 SK의 공습이 시작됐다.

하니발이 3쿼터 14득점으로 공격을 이끌고 서장훈이 가세했다.

SK는 3쿼터 종료 1분12초 전 서장훈의 3점슛으로 82 - 81로 뒤집었고 종료 직전 86 - 81까지 앞섰다.

이후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시소가 이어졌다.

한편 SBS는 안양에서 선두 삼성을 97-94로 꺾고 21승15패로 4위를 지켰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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