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투명성 '세계수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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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삼성전자의 경영투명성 등 기업지배 구조가 세계 수준이란 평가가 나왔다.

삼성전자는 미국 워싱턴의 인스티튜셔널 셰어홀더 서비스(ISS)사로부터 '올해의 최우수 기업지배구조상' (ECG 어워드) 수상기업으로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수상업체는 삼성전자 외에 핀란드의 세계적 정보통신 업체인 노키아와 도쿄 일렉트론(일본).타깃(미국).폴스키 콘체른(폴란드) 등 5개사며, 다음달 1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ISS 연차총회에 모범사례로 소개될 예정이다.

올해가 2회째인 이 상은 지난해엔 소니.BP-앰코 등 8개사에 수여됐다.

선정 기준은 ▶기업정보 공개▶기업 투명성▶투자자 관리(IR)등 주주 중시 경영 수준과 지분분산 정도 등 지배구조개선 노력이라고 ISS는 밝혔다.

삼성전자의 주우식 IR 담당 상무는 "이번 일을 계기로 삼성전자를 비롯한 한국의 우량 기업들의 투명성 개선 노력이 해외에 널리 알려져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리아 디스카운트' (한국 기업의 가치 저평가)풍조가 가시길 기대한다" 고 말했다.

ISS는 미국.유럽 등지의 뮤추얼 펀드 등 5백여 기관투자가들을 고객으로 하는 기관 서비스 전문 컨설팅 회사.

고객들이 투자한 80여개국 2만여 업체들의 경영실태를 분석해 주주총회 때 기관 의결권을 어떻게 행사할지 조언하는 일이 주업이다.

일부 투자가들은 의결권을 모두 위임할 정도로 국제적 권위를 인정받는다고 삼성전자는 전했다.

ISS는 "삼성전자가 수년간 주주중시 경영과 구조조정을 통해 세계 수준의 기업으로 변신했으며, IR 전담팀을 강화해 경영.재무 정보 공개 수준을 크게 높였다" 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이사회의 사외이사 비중을 높이고 주주에 대한 이사회의 책임 범위를 늘렸으며, 사내 또는 관계사간 거래 감사.감독을 강화했다" 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초순 정기주총을 앞두고 참여연대와 국내외 주주들간에 일고 있는 군소주주 대표 사외이사 선임 요구 등이 이번 일을 계기로 줄지 않을까 기대했다.

홍승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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