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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후원 24일 마라톤대회 화제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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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7면

말을 타고 산을 보면(走馬看山)많은 것을 볼 수 없을지 모른다.

그러나 조선후기 화선(畵仙) 정선의 '금강산전도' 풍경 속을 직접 달린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오는 24일 중앙일보 후원으로 금강산에서 열릴 금강산마라톤대회에 참가한다면 '금강산은 주중경(走中景)' 이라는 말이 절로 나올 것이다.

기록을 내는 대회라기보다 계골산(겨울 금강산)의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하며 건강 달리기를 즐기는 한마당이어서 25.9㎞와 10㎞ 코스 만이 준비됐다.

결승점 금강산 온천장의 탕 속에 몸을 담그면 격한 운동 뒤의 피로 뿐만 아니라 각박한 삶에서 오는 고단함마저도 잊을 수 있다.

마라톤대회 참가상품에는 2박3일 또는 3박4일간 금강산도 관광하는 일정이 포함됐다.

◇ 달리기 코스=평소 마라톤을 꾸준히 해온 사람들은 고성항~온정리~단풍관~연화대~금강산 온천장에 이르는 '삼일포 코스' 에 도전하는 것이 좋다.

80여리 길이 무리라면 고성항~온정리~금강산려관~금강산 온천장의 '금강산 달리기 코스' 를 달리다 힘들면 걸어가면서 쉬엄쉬엄 절경을 감상하는 것이 나을 듯하다. 두 코스 모두 코스 중간에 싱그러운 송림이 펼쳐졌다.

결승점에서 자신의 기록을 즉시 확인하도록 참가자에게 기록측정 전자칩이 제공된다.

더 자세한 지도와 정보는 행사를 주관한 ㈜여행춘추의 홈 페이지(http://www.tournet.co.kr)에서 볼 수 있다.

◇ 유의사항=대회가 열리는 24일 예상기온이 영상 5도이지만 간편하면서도 따뜻한 차림을 준비해야 한다.

추위를 많이 탄다면 바세린을 얼굴.목 등 노출된 부위에 바른다. 뛰기 전후에는 반드시 스트레칭을 해준다.

뛸 때는 가장 편안하고 무리가 없는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말이 산길이지 그리 가파르지 않아 달리면 상쾌한 기분이 들 것이다.

단풍관에서 연화대로 올라가는 깔딱고개에서 숨이 가쁠 수 있다. 정해진 장소에서만 사진 촬영이 허가된다. 줌렌즈가 달린 비디오카메라는 가져갈 수 없다.

◇ 참가신청=전화(02-508-3933)와 홈페이지를 통해 선착순 5백명의 신청을 받는다. 외국인도 참가할 수 있으며, 현역 군인은 참여할 수 없다. 단체 신청(21명)을 하면 1명분의 경비는 무료다.

이철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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