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 김대중 대통령이 찾아온다는 소문이 퍼졌다. 언론사에도 문의전화가 걸려 왔다.
실제로 金대통령은 이날 증권거래소에 가려다 취소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증권가 방문은 민감한 사안이다. 대통령이 증시를 방문한 뒤 주가가 올라도, 떨어져도 고민이었기 때문" 이라고 말했다.
특히 "최근 주가가 오르고 있으니 좀더 지켜보는 게 좋겠다" 는 이기호 경제수석의 건의가 받아들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金대통령의 증시 방문 검토는 지난해 주가 폭락이 민심 불만의 큰 줄기를 형성하고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동안 金대통령은 "4백50만 주식인구가 지난해 엄청나게 고통을 받은 데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 고 말해왔다.
李수석은 "증권거래소 방문 대신 2~3월께 증시 관계자들을 불러 환담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 이라고 말했다.
김진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