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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개학준비 이렇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아이들 개학' 은 '엄마들 방학' 이란 우스갯 소리가 있다.

방학 동안 아이들에게 시달린 엄마들의 고충을 빗댄 말이다.

초등학교 개학이 일주일도 남지 않았다.

겨우내 아이들과 함께 뒹굴던 엄마들도 방학 과제물 챙겨주랴 늦잠 버릇 고쳐주랴 덩달아 부산하다.

엄마의 개학준비 1호는 아이들 생활리듬 찾아주기다.

늦잠을 자지 않도록 일찍 재워 등교시간에 맞춰 일어나도록 다시 습관을 들여야 한다.

수업시간에 졸지 않도록 낮잠을 재우지 말고, 밤늦게 TV보는 일도 개학 전에 고쳐줘야 한다.

다음은 방학과제물 챙기기. 요즘 초등학생들에게 의무적인 방학숙제는 거의 없다.

그렇지만 자신이 선택한 자율과제는 스스로 완성하도록 지도한다.

일기가 밀렸을 경우엔 한꺼번에 몰아 쓰지 않도록 하고 남은 기간이라도 성실하게 쓰도록 한다.

전시회.박물관.음악회 등을 다녀온 경우엔 팸플릿이나 입장권을 정리하도록 한다.

자율과제는 가능한 스스로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아이가 너무 힘들어 하면 자료찾기 등은 도와줘도 무방하다.

가시적인 과제물이 아니더라도 방학 동안 피아노 레슨이나 미술학원 등을 열심히 다녔다면 그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해 제출하는 것도 교사들이 권하는 방법이다.

신학기 학습 교재나 학용품 점검도 필요하다.

다 쓴 공책은 없는지, 잃어버린 필기도구는 없는지 살펴보고 부족한 것은 구입해준다.

개학하면 찾기 어려운 치과나 안과를 찾아 충치가 발생했는지 체크하고, 시력이 떨어졌다면 안경을 맞춰주거나 바꿔주도록 한다.

또 방학 동안 따로 취미.운동을 시작했다면 개학 후에도 계속할 지 여부를 아이와 의논해 결정하도록 한다.

일산신도시 오마초등학교 박봉숙(38)교사는 "과제물도 중요하지만 개학 후 방학 동안 즐거웠던 일을 친구들 앞에서 자신있게 발표할 수 있도록 집에서 연습해 보내면 아이들이 개학에 대한 부담을 덜 느낄 것" 이라고 조언했다.

유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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