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마약과의 전쟁" 선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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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멕시코시티=연합] 멕시코에서 마약왕이 교도소를 유유히 탈출한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비센테 폭스 대통령은 25일 '마약 및 조직범죄와의 무기한 전쟁' 을 선포했다.

폭스 대통령은 "멕시코 최악의 마약두목 호아킨 구스만이 경비가 가장 삼엄한 교도소를 빠져나갈 수 있었던 것은 범죄조직과 교도소 내부 비리의 합작품" 이라며 "범죄 조직과 무기한 전쟁이 시작될 것이며 어떠한 자비도 있을 수 없다" 고 강조했다.

미국 접경 지역인 멕시코 북부 시날로아주 마약 카르텔 두목인 구스만은 교도소 직원들의 비호아래 민간인 복장을 한 뒤 세탁용역 차량편으로 달아났다.

멕시코 당국은 현상금 5백만페소(미화 50여만달러)를 걸고 군경 3천여명이 6일째 전국 항만과 공항을 수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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