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동네] 순종 애장품 추정 회중시계 경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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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제 순종(純宗)이 생전에 썼던 것으로 추정되는 회중시계가 경매에 나온다. K옥션은 다음달 10일 오후 5시 서울 신사동 아트타워에서 열리는 3월 메이저 경매에 순종의 애장품이라 짐작되는 회중시계와 명성황후의 한글 서간문이 함께 나온다고 22일 발표했다.

이번 경매에 출품될 회중시계는 바쉐론 콘스탄틴 제품으로 뒷면에 대한제국 황실의 문장인 이화문(李花紋·사진)이 새겨져 있다. 18K, 49㎜, 75g, 1910년 제품으로 시작가는 5000만원이다. 순종의 국장 과정과 부장품 등 장례식 사진첩인 『어장의 사진첩』에 부장품으로 기록된 시계와 같은 제품이다. 순종은 생전에 시계 사랑이 각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황후의 한글 서간문은 친척동생 민영소에게 보낸 것으로 색색의 시전지에 꼼꼼하고 날카로운 특유 서체로 추정가는 5000만~8000만원이다.

정재숙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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