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지미추 스토리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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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경제·실용

◆지미추 스토리(로렌 골드스타인 크로우·사그라 마세이라 데 로젠 지음, 김민주·송희령 옮김, 미래의창, 376쪽, 1만4000원)=지미추는 런던 뒷골목의 허름한 공방에서 수제화 구두를 만들던 장인이었다. 하지만 패션잡지 보그에서 일하던 타미라와 동업을 하면서 세계적 브랜드로 성장했다. 저자는 지미추의 성공 요인으로 과감하고 신속한 결정, 기발하고 참신한 PR전략, 유행을 창조하는 디자인을 꼽았다.

◆당신과 지구와 우주(크리스토퍼 포터 지음, 전대호 옮김, 까치, 334쪽, 1만5000원)=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의 우주 인식, 아인슈타인이 빛과 중력으로 우주를 탐색한 과정, 양자물리학의 최신 연구 결과 등을 망라했다. 저자는 “세계에 대한 확실성과 영원성이 아니라 끝없이 이어지는 과학의 불확실성 속에서 사는 법을 배우라”고 말한다.

◆아이 마음속으로(이자벨 페리오자 지음, 권지현 옮김, 청어람 미디어, 384쪽, 1만3800원)=좋은 부모가 되기 위해서는 부모가 먼저 자신에게 너그러워져야 한다.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표현하면서 아이에게도 귀를 기울여야 소통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두 아이의 엄마이면서 심리치료사인 저자가 아이가 감정을 정확히 밝히고 표현하도록 이끄는 방법을 소개했다.

인문·사회

◆복에 관한 담론(최정호 지음, 돌베개, 270쪽, 1만2000원)=저자는 ’복을 비는 마음’, 즉 ‘기복사상’이 우리나라 역사와 문화를 이끌어온 추동력이었다고 말한다. 한국의 기복 사상뿐만 아니라 고대 그리스인의 사생관, 일본 무사의 세계관을 탐구하며 한국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분석했다.

◆상식 밖 문명의 창조자들1·2(홀거 존아벤트 지음, 신혜원 옮김, 열대림, 1권 316쪽, 2권 328쪽, 1만4800원)=고대 예술과 문화, 과학과 기술에 새로운 기준을 세우고 획기적인 발견과 발명을 이룬 트렌드 세터 이야기를 담은 책. 4채색 회화를 창시한 폴리그노토스, 운하를 건설한 크레르크세스, 쭉 벋은 도로를 세운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 등과 얽힌 일화를 소개했다.

◆디지털 혁명의 미래(고든 벨·짐 겜멜 지음, 홍성준 옮김, 청림출판, 356면, 1만5000원)=모든 사람이 자신의 일생을 전자기억에 담아 언제든 꺼내보는 시대는 과연 오는 걸까.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지난 10년간 진행해온 완전한 기억(토털 리콜) 프로젝트, 일명 ‘마이라이프비츠’의 진행과정과 성과를 담았다.

문학

◆악마의 동전(이서규 지음, 창해, 344쪽, 1만1000원)=한국전쟁 중에 한국은행의 은화 15톤이 사라졌다. 저자는 은화를 둘러싼 인간의 악마적 욕망이 불러온 비극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과학·의학·역사적 지식이 촘촘히 얽힌 탄탄한 심령추리소설.

◆찬란(이병률 지음, 문학과지성사, 152쪽, 7000원)=1995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한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모두 55편이 실렸다. 표제시 ‘찬란’에서 시인은 싹이 트는 미세한 생명 현상에 예민하게 반응하거나 삶의 아픔을 가만히 끌어안는 충만한 순간을 ‘찬란’이라는 시어로 호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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