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브라이트 "미 외교정책 연속성 필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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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로스앤젤레스〓연합]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8일 USA투데이와의 회견에서 미국의 외교정책은 연속성을 필요로 한다며 조지 W 부시의 급격한 정책 변화 가능성을 경계했다.

그녀는 "우리가 조지 부시 전 행정부에서 많은 문제를 골라 긍정적으로 해결했듯이 차기 미 행정부도 클린턴 행정부에서 일부 문제를 선택해야 할 것" 이라며 "러시아를 다시 적으로 만들고 중국을 새로운 악의 제국으로 만드는 것은 엄청난 실수가 될 것" 이라고 경고했다.

올브라이트는 북한 등을 불량국가(rogue state)에서 우려대상국(state of concern)으로 명칭을 바꾼 것과 관련, "부시 행정부가 이를 토대로 (대북협상을) 할 가능성이 있다" 며 "그것은 검토할 필요가 있는 매우 큰 거래" 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민주주의자가 아니지만 실용주의자이며 러시아와는 공조를 하는 많은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는 "중국과 거래를 하지 않을 수는 없다" 며 "그러나 중국의 인권문제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거론돼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녀는 클린턴 행정부의 최대 업적을 발칸반도에서 평화를 정착시킨 것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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