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직장인 신용대출 경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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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은행권이 안정된 소득을 가진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상품 판매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부동산 경기가 식으면서 가계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주춤하자 대출의 돌파구로 직장인이나 전문직 근로자를 겨냥한 것이다.

우리은행은 삼성그룹 등 대기업과 한국가스공사 등 공기업의 임직원을 대상으로 '우수 직장인 신용대출(Prime Power Loan)'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별도의 서류작성 없이 해당기업 재직증명서 하나만으로 신용대출을 해준다. 금리도 신용대출로는 낮은 연 7.3~8%로 최저 10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 대출해준다.

외환은행은 의사.변호사 등 전문직과 간호사를 겨냥해 최고 1억원까지 대출해준다. 대출기간은 1년이지만 최장 5년까지 연장할 수 있으며 금리는 연 8.5~9.0%다.

간호사 면허증이 있고 근속기간이 6개월 이상인 간호사.간호조무사에게 최고 2000만원까지 대출해주는 '나이팅게일론'상품도 있다.

대출한도는 근무병원과 직급.소득 등에 따라 결정되며 금리는 8.7~10%로 차등 적용된다. 대출기간은 1년이나 최장 10년까지 1년 단위로 연장할 수 있다.

국민은행도 의사.변호사.공인회계사.법무사 등 14개 전문직을 대상으로 근무기간에 따라 1000만원에서 최고 5000만원까지 무보증대출을 해주고 있다. 금리는 연 7.7~9.65%로 마이너스 대출과 분할상환도 가능하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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