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남북 교류하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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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최근 올림픽 영구종목으로 확정된 태권도계가 남북 스포츠 교류에 나섰다.

태권도 전문 포털 사이트 태권넷(http://www.taekwon.net)은 캐나다에 살고 있는 최홍희 국제태권도연맹(ITF) 총재를 초청한다고 21일 발표했다.

태권넷은 "다음주 정부에 최총재의 방한을 정식으로 요청할 것이며, 승인이 나면 내년 2월께 방한이 이뤄진다" 고 말했다.

통일부의 한 관계자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사항이다. 관련 부처간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 고 밝혔지만 제4차 남북 장관급회담에서 태권도 교류가 합의사항에 포함된 만큼 성사 가능성이 크다.

1966년 ITF를 창설한 최총재는 그동안 친북인사로 분류돼 국내 입국이 금지됐었다.

현재 ITF 산하에는 북한을 비롯, 90여개국이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자체적으로 세계대회도 개최해 왔다.

반면 1백62개 회원국을 가진 세계태권도연맹(WTF)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국제경기연맹(GAISF)이 인정하는 태권도 종목 총괄단체다.

ITF와 WTF는 그동안 정통성 시비를 벌여왔으며, 80년대 들어 여러 차례에 걸쳐 통합을 논의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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