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타인 17년산' 가장 많이 팔렸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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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4면

직수입 위스키 중 가장 잘 팔리는 술은 '발렌타인 17년산' 이다.

주류업계 집계에 따르면 올들어 10월 말까지 국내에서 팔린 슈퍼 프리미엄급 수입위스키는 30만6백60병이다.

해외여행객이 면세점에서 사들여온 것이나 원액을 수입해 국내생산한 양주는 제외한 것이다. 이중 발렌타인 17년산이 22만1천6백여병이었다. 시장점유율은 74%나 된다.

그 다음이 '로열 살루트' 였다. 2만3천90여병이 팔렸다. 시장점유율은 7.7%. 시바스리갈 18년산은 2만1천4백여병이 팔려 3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7.1%였다.

4위는 '조니워커 블루' , 5위는 '조니워커 골드' 였다.

1위 발렌타인 17년산은 진로발렌타인스가 수입한다.

회사 관계자는 "동양인의 입맛에 맞아선지 이 제품은 10여년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2년산은 선물하기에 그렇고 30년산은 너무 비싸 17년산을 선물용으로 선호하는 것 같다" 고 말했다.

한편 원액을 수입, 국내 생산한 프리미엄급 위스키(원액 숙성연도 12년 이상)는 10월까지 임페리얼.딤플.윈저가 비슷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진로발렌타인스의 '임페리얼' 시장점유율은 33.4%, 하이스코트의 '딤플' 은 31.2%, 두산씨그램의 '윈저' 는 31%였다.

양주의 수요는 12월에 집중돼 있다. 망년모임 등에서의 소비가 많아 업계로서는 대목이다. 따라서 이달의 판매실적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뒤바뀔 수도 있는 상황이다. 업계가 12월 다양한 판촉이벤트에 나서고 있는 것은 이 때문이다.

수입 양주의 주세가 떨어지면서 주객의 입맛도 다양화하고 있다.

국내 수입 술 시장은 위스키 일변도였다. 그러나 올들어 꼬냑도 잘 팔린다. 올해 프랑스산 꼬냑의 국내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30% 정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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