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핫뉴스] 이승엽 81억원 해외파 ‘연봉 킹’

중앙일보

입력

‘CCTV 촬영된 내 집에 숨어 사는 여자 섬뜩해’. 2009년 기축년 (己丑年), 조인스닷컴에서 네티즌이 가장 많이 본 뉴스입니다. 지난해 12월 10일 게재된 기사인데요. 모두 126만6000여명(순독자 기준)이 클릭했습니다. 한 네티즌이 자신의 집에서 자꾸 음식이 없어져 CCTV를 확인한 결과 노숙자 여성이 몰래 살고 있었다는 내용입니다. 조인스닷컴은 12일부터 15일 설 연휴기간 동안 분야별로 나눠 화제가 됐던 이슈들을 되짚어 보여드리겠습니다. 오늘은 네 번째 날로 스포츠 부분을 정리했습니다.

#이승엽 81억원 해외파 '연봉 킹'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지난해 9월 맨유와 2012년까지 3년간 연봉 364만 파운드(약 73억원)에 재계약을 확정함으로써 한국 스포츠 스타의 수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됐었습니다. 당시 기준으로 종목을 불문하고 현재 연봉 1위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엽이었습니다. 그의 2009년 연봉은 6억 엔으로 당시 환율로 계산하면 81억2000만원가량 됩니다. 메이저리거 박찬호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불펜 투수로 뛰었을 때 연봉으로 31억원을 받았습니다. PGA와 LPGA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중 최고 수입은 신지애(미래에셋)가 올렸습니다. 신지애는 2008년 LPGA와 KLPGA를 합쳐 47억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습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이승엽 81억원 해외파‘연봉 킹’…국내파는 7억원이 톱
박지성은 73억원…스포츠 스타들 연봉 얼마나 받나

박지성(28·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맨유와 2012년까지 3년간 연봉 364만 파운드(약 73억원)에 재계약을 확정함으로써 한국 스포츠 스타의 수입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종목별로 특급 스타들은 도대체 얼마를 버는 걸까. 메이저리그, 프리미어리그, PGA, LPGA 등 해외에서 활동하는 해외파 선수들과 국내파로 나눠 분석했다.

◆해외파 최고 연봉은 이승엽=종목을 불문하고 현재 연봉 1위는 일본 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활약하고 있는 이승엽(33)이다.

그의 올해 연봉은 6억 엔으로 최근 환율로 계산하면 81억2000만원가량 된다. 박지성의 364만 파운드(73억원)를 약간 웃돈다. 이승엽은 지난 2007년 요미우리와 4년간 총액 30억 엔(약 406억원·추정)의 초특급 계약을 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박찬호(36)는 올해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불펜 투수로 뛰면서도 연봉으로 31억원을 받는다. 해외파 순위로는 6위다. 박찬호는 2002~2006년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5년간 연봉 약 160억원을 받아 한국 스포츠 스타 중 최고액을 기록한 바 있다. 일본 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마무리 투수 임창용(33)은 올 시즌은 기본급 50만 달러(6억1000만원)와 옵션 100만 달러(12억2000만원)를 합쳐 18억3000만원 수준이지만 내년부터는 연봉과 옵션을 합해 300만 달러(약 36억6000만원) 이상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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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와 LPGA에서 활약하는 선수들 중 최고 수입은 신지애(21·미래에셋)가 올렸다. 신지애는 지난해 LPGA와 KLPGA를 합쳐 47억50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골프 선수들은 스폰서 회사에 소속돼 있지만 정액의 연봉을 받지 않아 상금 수입만으로 순위를 계산했다. 신지애의 뒤를 ‘메이저 챔피언’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이 뒤따르고 있다. 지난해 수입이 신통치 않았던 양용은은 올해 8월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 우승으로 135만 달러(약 16억5000만원)를 받은 것을 비롯해 상금으로만 40억8000만원(2승 포함)을 모았다. 최경주(39·나이키골프)의 지난해 상금 수입은 32억8000만원이었다.

축구에서는 똑같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거라고 해도 연봉은 천양지차다. 풀럼의 설기현(30)은 그나마 20억원을 상회하지만 올해 프리미어리그에 첫발을 내디딘 이청용(21·볼턴)은 10억원 안팎에 머물 전망이다. 게다가 잉글랜드는 고액 연봉자의 경우 세율이 50%나 돼 선수들이 연봉의 절반만 가져가게 된다.

프랑스리그 AS 모나코에서 뛰는 박주영은 연봉이 6억8000만원이지만 모나코는 세금이 없어 실속이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리그도 마찬가지다. 설기현의 뒤를 이어 알 힐랄에 진출한 이영표(32)도 17억8000만원의 연봉을 고스란히 손에 쥔다.

◆국내파는 프로야구가 상위권 독식=국내 스포츠 스타 연봉 공동 1위는 프로야구 김동주(두산)와 양준혁(삼성)·손민한(롯데)의 7억원이다. 삼성의 특급 유격수 박진만이 6억원으로 그 뒤를 잇고 있다. SK와 삼성의 ‘안방지기’ 박경완과 진갑용, LG 투수 박명환은 나란히 5억원씩을 받았다. 국내 프로야구 역대 최고 연봉 선수는 지난해 삼성에서 은퇴한 심정수다. 그는 2005년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삼성으로 이적하면서 4년간 연봉 7억5000만원과 옵션을 포함해 최대 60억원에 계약했다.

농구에서 최고 연봉을 받는 주인공은 동부와 6억9000만원에 계약한 김주성(30)이다. 2위는 6억원을 받는 김승현(오리온스)이다. 시즌을 앞두고 KT&G에서 SK로 팀을 옮긴 주희정이 5억2000만원으로 3위에 올라 있다.

프로농구에서는 한 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 연봉이 제한돼 있다. 2009~2010 시즌부터 선수당 최대 연봉은 샐러리캡(구단별 연봉 총액 상한제·18억원)의 30%, 즉 5억4000만원으로 제한했다. 다만 이전 시즌 연봉이 5억4000만원 이상이었던 김주성과 김승현은 예외로 했다. 김주성은 2005~2006년 이후 5시즌 연속 연봉 킹 자리를 지키고 있다.

축구의 경우 이천수가 과거 울산 현대에서 활약할 때 10억원가량의 연봉을 받았다. 각종 수당을 합해 15억원이 넘는 고액을 챙기기도 했다. 지금은 지난 시즌 챔피언에 등극한 스타 군단 수원 삼성에 고액 연봉자가 많다. 주장을 맡으며 팀을 이끌었던 송종국은 4억7000만원의 연봉을 받고 있다. 이운재와 이관우가 나란히 4억5000만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하지만 승리 수당과 출전 수당 등은 개인별로 차이가 나 출전 기록에 따라 실제 연봉 킹의 주인공은 바뀔 수 있다.

정영재·신화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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