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디널스 화끈한 대포 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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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화끈한 홈런 쇼로 2연승을 거뒀다.

카디널스는 15일(한국시간) 미국프로야구 내셔널리그(NL) 챔피언십시리즈(7전4선승제) 홈 2차전에서 스콧 롤렌의 연타석 홈런과 앨버트 푸홀스.롤렌의 랑데부 홈런 등으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6-4로 꺾고 월드시리즈에 한발 다가섰다.

경기 초반은 애스트로스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1회 초 카를로스 벨트란의 1점 홈런, 4회 초 모건 엔스버그의 1점 홈런, 그리고 5회 초 랜스 버크먼의 적시타로 3-0까지 앞서갔다.

카디널스 타선은 올 시즌 4승(7패)밖에 올리지 못했던 애스트로스의 '임시 선발' 피트 먼로에 4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갔다. 그러나 5회 말 먼로의 구위가 급격히 떨어지자 불방망이가 살아나면서 홈런 2방으로 간단히 역전시켰다. 1사 2루에서 래리 워커가 2점 홈런을 쏘아올렸고, 푸홀스의 중전 안타에 이어 롤렌이 바뀐 투수 채드 하빌을 상대로 다시 2점 홈런을 날려 4-3 역전에 성공했다.

카디널스는 7회 초에 4-4 동점을 허용했지만 8회 말 푸홀스와 롤렌이 랑데부 홈런을 날려 경기를 끝냈다. 이날 푸홀스와 롤렌이 합작한 랑데부 홈런은 카디널스의 포스트시즌 사상 첫 랑데부 홈런이어서 홈 팬들의 기쁨이 더욱 컸다.

3차전은 17일 휴스턴의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리며 선발 투수는 제프 수판(카디널스)과 로저 클레멘스(애스트로스)가 예고됐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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