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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촌 중학생에 무료 보충수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전국에서 처음으로 전남도교육청이 교육 여건이 열악한 도서.벽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무료 과외' 를 실시한다.

도교육청은 겨울방학기간인 내년 1월에 면지역 중학교 1~2학년생을 대상으로 국어.영어.수학 과목에 대한 보충수업을 하기로 했다.

도시권 학생들이 방학기간을 성적이 미진한 과목 등을 보충하는 기회로 삼는 것과 달리, 사설 학원과 개인교습 강사가 절대적으로 적어 그러지 못하는 농어촌 학생들을 배려해서다.

또 과외 허용으로 도시.농어촌 학생 사이의 학력 격차가 더욱 심화될 것으로 예상, 이같은 특수시책사업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도서.벽지의 1백64개 중학교 학생 6천60명이 하루 4시간씩 20일 동안 무료로 보충수업을 받는다.

도교육청은 예산 4억7천만원을 마련하고, 교사.대학생.교원자격증 보유자 등을 대상으로 공개모집을 통해 강사 3백46명을 확보했다.

한편 도교육청이 최근 도내 중학생 학업성취도를 평가한 결과 낙제점(40점 미만)을 받은 학생 비율이 도시권은 과목별 11~25% 수준인데 舟?농어촌지역은 20~48%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 김승호장학사는 "농어촌 소외계층 학생들의 기초.기본 학력 보충에 초점을 맞춰 수업을 진행한다" 며 "내년 여름방학에는 중학교 3학년도 대상에 포함시키겠다" 고 말했다.

구두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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