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대선 12일 연방대법 최종판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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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김진 특파원]미 연방대법원이 플로리다주 수검표를 둘러싼 최종 결정을 이르면 11일 저녁(한국시간 12일 낮)에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앨 고어 민주당 후보측 법률팀장인 데이비드 보이스 변호사는 10일 NBC 방송에서 "우리는 처음부터 법의 지배를 존경할 것임을 밝혀왔고, 대법원이 수검표를 못한다는 결정을 내리면 그것으로 모든 게 끝" 이라고 말해 결과에 승복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측은 승복 여부에 분명한 언급을 않고 있다.

연방대법원의 수검표 지시에도 불구하고 12월 12일이라는 선거인단 선출시한 내에 집계가 끝나지 않으면 공화당이 장악한 주의회가 부시 당선을 의결할 가능성도 크다.

전문가들은 보수 대 진보가 5대4인 대법원판사 아홉명의 성향에 따라 부시에게 유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거론하면서도 단언은 삼가고 있다.

연방대법원은 10일 오후 양측 변론서를 접수했으며 11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2일 오전 1시) 심리에 착수했다.

부시측은 "플로리다주 수작업 재검표는 수정 헌법의 평등권 보장을 해칠 염려가 있으며 유효표 판단기준도 카운티마다 다르게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 고 주장했다.

고어측은 "유권자들은 자신들의 투표가 개표될 권리를 갖고 있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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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joins.com/series/el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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