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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 상징 두루미, 실은 30~50년 살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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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고고하다, 청아하다, 단아하다, 우아하다. 두루미를 일컫는 표현들은 하나같이 품격이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두루미가 주는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조선시대 선비들은 두루미의 기품과 기상을 닮고자 했고, 평소 입는 옷도 두루미의 모습을 본떠 만들었다. 두루미는 또한 신선이 타고 다니는 새로 알려져 있으며, 장수를 상징하는 십장생 중 하나다. 보통 학이라 부른다. 두루미의 평균 수명은 30~50년으로 알려져 있다. 우리 조상들은 공예품이나 옷·병풍 등의 물건에 두루미를 새겼다. 장수·행복·풍요의 운이 찾아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영물로 대접받는 두루미(천연기념물 202호)는 겨울이 되면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이맘때 강원도 철원평야에서는 멸종위기를 맞은 재두루미(천연기념물 203호)와 두루미를 동시에 볼 수 있다. 또 쇠기러기·독수리 등 철새 수십만 마리가 논과 저수지를 오가며 노니는 장관을 만끽할 수도 있다.

철원군은 이달 말까지 철새 탐조 관광상품을 운영하고 있다. 단체관광객은 5일 전까지 군청 관광문화과(033-450-5365)에 문의하면 문화관광 해설사를 지원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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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 기획취재팀=김주원·민동기·장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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