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이세돌3단, 생애 첫 타이틀 눈앞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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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불패소년' 이세돌3단(17.사진)이 박카스배 천원전 결승에서 유재형4단에게 2연승을 거둬 생애 첫 타이틀 획득이 유력해졌다.

유4단은 준결승에서 루이나이웨이(芮乃偉)9단을 꺾어 무명 반란의 주인공이 됐으나 결승에서는 1국에 이어 2국에서도 1백43수 만에 백으로 불계패해 한계를 노출하고 있다.

2국은 전남 목포 신안군청에서 열렸다. 고향에서 타이틀전을 열어주는 관례에 따른 것인데 이3단의 진짜 고향은 신안군 비금도지만 뱃길로 이동하기 힘들어 목포에서 열렸다고 한다.

이3단은 앞으로 3판 중 한판만 이기면 되니까 타이틀 획득은 거의 굳어진 것과 다름없다.

바둑계에 드문 10대 타이틀 홀더가 세번째로 탄생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10대에 타이틀을 획득한 기사는 19세 때 명인이 된 서봉수9단, 14세 때 KBS바둑왕에 오른 이창호9단 두 사람뿐이다. (유창혁9단 20세, 조훈현9단 21세) 이9단은 17세 때 세계대회서 우승한 기록도 보유하고 있다.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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