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채러팅 완벽한 레저시설 갖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6면

야자수가 듬성 듬성 시위하듯 서있는 미로처럼 꼬불꼬불한 도로를 달린다. 어둠의 장막이 드리워진 바닷가에서 파도소리가 희미하게 들려온다. 말레이시아의 채러팅 해변은 서울에서 10시간 남짓 먼길을 달려온 관광객을 맞이한다.

다음날 아침 모습을 드러낸 채러팅 클럽메드는 고풍스런 갈색의 말레이시아 목조 건물과 인공정원, 정원 너머 다듬어지지 않은 야생의 자연이 어우러지면서 이국적인 정취를 물씬 풍긴다.

나무 복도를 따라 3백여개 객실이 오밀조밀 흩어져 있고 식당.수영장.극장은 물론 간단한 음료를 파는 메인 바, 마사지 룸이 편리하게 배치돼 있다.

군데 군데 삐걱거리는 복도를 밟으며 객실을 찾을 때면 인기척에 놀란 도마뱀이 황급히 도망치는 모습에 오히려 사람이 더 놀란다.

채러팅 클럽메드는 모든 이들에게 '편안함' 으로 다가온다.

그런가 하면 낮에는 각종 수상 레포츠를 즐기고 밤에는 파티가 기다리는 '짜릿함' 이 젊은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암벽타기.양궁.스쿼시.테니스.공중곡예 체험장은 물론 수영장에서 수중 에어로빅.수구를 즐길 수 있다.

'코끼리 열차' 를 타고 열대림을 5분간 달리면 '뽀얀 속살' 채러팅의 아이보리색 해변에 닿는다.

바닷속으로 수십m를 걸어나가도 허리 정도밖에 차지 않을 정도로 수심이 얕아 초보자라도 카약.윈드서핑.요트 세일링 등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

레포츠로 심신이 피로해질 때쯤이면 '낮보다 아름다운' 파티의 밤이 시작된다. 레포츠 강사였던 GO들은 밤시간이면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에 직접 참가하는 공연자로 변신한다.

속옷만 남을 때까지 진행되는 남자 GO들의 아슬아슬한 스트립 쇼, 유명 팝가수로 분장해 노래를 들려주는 립싱크 쇼.할로윈 쇼 등 매일 매일 바뀌는 프로그램에 흐르는 시간이 짧게만 느껴진다.

모든 공연이 끝날 때 즈음인 밤 11시부터 해변 레스토랑은 디스코 텍으로 변해 다양한 인종의 GO들과 관광객들이 뒤섞여 몸을 흔드는 '다국적 춤판' 이 벌어진다.

틀에 박힌 생활이 싫다면 추가 비용을 부담, 열대의 풍광을 만끽할 수 있는 치니호수.야시장 파사말람.현지인들의 생활상을 구경할 수 있는 깜퐁 라이프 등 미니 관광도 즐길 수 있다.

문의 클럽 메드 한국지사(02-3452-0123).

채러팅=신준봉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