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오린 마린스 물러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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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황제'가 은퇴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오린 스미스(62.사진) 스타벅스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3월 말 사장 자리에서 물러날 예정이며, 후임엔 짐 도널드(50) 스타벅스 북미지역 사장이 결정됐다고 13일 보도했다. 회사 창업자인 하워드 슐츠는 회장직을 유지한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을 나온 스미스 사장은 1990년 최고재무책임자로 스타벅스와 인연을 맺은 뒤 2000년 CEO에 올랐다. 그는 CEO 취임 당시 2498개에 불과하던 스타벅스 점포를 8500개로 늘려 스타벅스가 세계 최대의 커피 프랜차이즈 회사로 발돋움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스미스 사장의 은퇴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그와 슐츠 회장은 2년 전부터 후임자를 물색해 왔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스미스 사장은 지난해 연봉 254만달러(보너스 141만달러 포함, 약 29억원)와 스톡옵션 51만2000주를 받았다. 이는 같은 기간 슐츠 회장의 보수와 같다.

스타벅스 주가는 이날 뉴욕증시에서 전일 대비 23센트 오른 48.04달러로 마감됐으나 스미스의 사임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선 33센트가 떨어진 47.70달러를 기록했다.

김창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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