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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 애인이 그리울 땐 … 육군 ‘아미누리’ 들어가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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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육군이 운용하는 블로그 ‘아미누리(armynuri.tistory.com)’가 대인기다. 7일로 누적 방문자가 100만 명을 돌파했다. 육군이 지난해 7월 개설한 지 7개월 만이다. 육군 관계자는 “블로그 방문자가 매일 2000명 이상으로 늘고 있다”며 “포털사이트 다음에 등록된 2만1000여 개 블로그 중 100위권으로 상위 1%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아미누리는 ‘든든하군(軍)’ ‘즐겁군(軍)’ ‘행복하군(軍)’이라는 세 가지 코너로 구성돼 있다. 육군 정책과 병영생활 에피소드 등을 사진과 만화 등의 형식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래서 아들을 군에 보낸 부모와 입대한 남자 친구를 둔 애인, 군 입대를 앞둔 입영 대상자들 사이에서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아미누리에서 젊은 층의 인기를 끄는 곳 가운데 하나가 ‘곰신 생활 매뉴얼’이다. ‘곰신’은 ‘입대자의 연인’을 뜻한다. 애인을 군대에 보낸 여성들 사이에 정보를 주고받는 공간이다. 그러나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폭넓은 방문층을 확보하고 있다는 게 육군 측의 분석이다. 특히 이 블로그의 뉴스에서 여성 특임중대의 훈련 모습을 담은 ‘아름다운 프로페셔널, 우리는 그들을 독거미라 부른다’에는 무려 8만여 명이 찾아 군 단일 콘텐트로는 가장 많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세미예’라는 아이디를 가진 네티즌은 “여성들이 나라를 위해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다”는 댓글을 남겼다. 군견병을 조련하는 연예인 출신 조현재(30) 상병의 군 생활과 병영생활 백서 등은 블로그에 뜰 때마다 네티즌의 클릭이 집중됐다.

 김민석 군사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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