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논술특강' 출제경향 분석까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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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올해 수능시험이 예상보다 쉽게 출제되면서 논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EBS는 이번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수험생을 위해 '논술 특강' (월~금 오전 8시20분, 재방송 오후 4시50분)을 50분씩 방송한다.

강사진 구성이 꽤 탄탄하다. EBS '수능 특강' 에서 언어영역을 지도했던 강사 중에서 시청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던 현직 국어 교사 4명을 선발했다.

홀수일은 이석록.오찬세 교사, 짝수일은 이만기.김주혁 교사가 각각 진행을 맡는다. 일방적인 강의가 아니라 대화식 강의인 점이 눈길을 끈다.

강의는 총 20회로 구성된다. 3회까지는 논술에 필요한 기본지식을 가르치고, 나머지는 논술을 주제별로 다룬다.

이중 14~20회는 '논술 실전포인트' 로, 학생들이 실제로 논술을 치르는 과정을 면밀히 분석한다.

제시문을 꼼꼼히 보는 방법, 서론.본론.결론을 어떻게 끌고 나갈 것인지, 감점 대상은 어떤 경우인지 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며 설명한다.

강의 중간에 들어가는 3분짜리 양념물인 '쉬어갑시다' 코너도 재미있다. 논술 과목이 높은 집중력을 요구하는 만큼 짧은 휴식은 강의의 효율성을 높여준다. 현직 한의원 원장이 나와 의자에 앉아서 간단히 할 수 있는 체조를 소개한다.

또 매회 10분씩 '첨삭강평' 코너를 둔다. 교재에 나온 주제로 학생들이 직접 작성한 글을 놓고 논리성.표현력 등을 짚어본다.

이밖에 논술시험을 보는 전국 26개 대학 중 13개 대학의 논술출제 위원장이나 입학 담당 처장이 나와 올해의 출제 경향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도 제공한다. 대부분의 명문대는 포함돼 있다는 것이 제작진의 말이다.

프로그램 제작을 맡은 황재준 PD는 "과외나 학원 강의에서는 논제 제시와 이에 대한 첨삭 지도만으로 끝나는 경우가 많다" 고 지적한 뒤 " '논술특강' 에서는 논술에 필요한 배경지식과 논술을 풀어가는 각 과정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을 통해 수험생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데 초점을 맞추겠다" 고 말했다.

백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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