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축구] "무조건 이라크 잡아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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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이번에는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따지지 않아서 좋다. 무조건 이겨야 하니까.

한국 청소년축구 대표팀이 이라크와 외나무 다리에서 만났다.

제32회 아시아청소년축구(19세 이하)선수권 대회 예선 B조에 속해 있는 한국은 2승1패(승점 6)로 조 3위에 머물러 있다.

21일 오후 9시(한국시간)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만날 이라크는 2승1무(승점 7)로 조 1위. 중국(2승1무)과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차(이라크 +7.중국 +2)에서 앞서 있다.

각 조 1, 2위가 준결승에 오르는 것은 물론이고 내년 6월 아르헨티나 세계청소년대회 출전 자격까지 얻으므로 한국-이라크전은 매우 중요한 한판이다.

A조에서는 이미 이란과 일본이 4강에 올랐고 중국은 최하위 아랍에미리트에 낙승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한국과 이라크전 승자가 마지막 한장의 세계선수권 티켓을 가져가게 된다.

한국으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비기면 예선 탈락이다.

이라크는 9득점.2실점으로 한국(11득점.3실점)과 거의 비슷하다. 지난 3월 두차례 친선경기에서도 각각 1 - 1, 3 - 3으로 비긴 바 있다.

한국은 수비진이 한쪽으로 몰리거나 상대 공격수를 순간적으로 놓치는 허점을 드러냈다. 어차피 공격에 승부를 거는 수밖에 없다.

이천수(고려대)의 활약 여부에 승부가 달려 있다. 최전방 공격수에서 원래 자기 위치인 공격형 미드필더로 내려오면서 활발한 플레이를 펼치고 있다.

공격을 풀어가는 핵이기도 하지만 직접 골을 결정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최전방의 최태욱(안양 LG)과 후반 해결사 김병채(안양)가 이천수와 얼마나 호흡을 맞출지가 관건이다.

손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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