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이형택 삼성증권배 정상 스트로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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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한국 남자 테니스의 간판 이형택(삼성증권.세계 랭킹 1백8위.사진)의 연말 세계 랭킹 1백위권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지난 9월 US오픈 16강 진출의 쾌거를 거뒀던 이형택은 12일 올림픽공원 코트에서 벌어진 삼성증권배 국제 남자챌린저 테니스 대회(총상금 5만달러) 단식 결승에서 라덱 스테파넥(체코.세계 랭킹 2백52위)을 2 - 0(6 - 4, 6 - 4)으로 꺾고 우승했다.

전날 라이벌 윤용일(삼성증권)에게 힘겨운 역전승을 거뒀던 이형택은 서비스의 위력이 떨어졌으나 정교한 포핸드 스트로크로 수비 위주의 플레이를 펼치던 스테파넥을 몰아붙여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이형택은 US오픈 이후 첫 우승을 차지하며 랭킹 포인트 50점을 추가, 오사카 챌린저(13일 개막).브라이튼 삼성오픈 투어(20일 개막)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한국 남자테니스 사상 최초로 세계 랭킹 1백위권 진입이 가능하다.

다음은 이형택과의 일문일답.

- 우승을 기대했나.

"컨디션이 좋지 않아 우승까지 바라보진 않았다. 요코하마 챌린저의 피로가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출전, 경기를 치르며 컨디션이 회복됐다."

- 2세트 들어 체력이 떨어진 것 같았다.

"전날 윤용일과 2시간이 넘는 접전을 치른 후유증이었다. 다리가 잘 떨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다행히 스테파넥이 컨트롤 위주의 선수라 큰 어려움은 없었다."

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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