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주, 톱10 마수걸이 1타 모자라 실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31면

최경주(40·사진)가 올 시즌 PGA투어 첫 ‘톱10’ 문턱에서 아쉽게 물러섰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 적중률은 4라운드 내내 2위(76.8%)에 오를 정도로 안정적이었고,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도 3위(80.6%)를 기록할 만큼 정확했다. 그러나 퍼팅이 발목을 잡았다. 평균 퍼트 수 31개로 공동 71위였다.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인근 토리파인스 골프장 남코스(파72)에서 열린 파머스 인슈어런스 오픈 최종 4라운드. 최경주는 이날 버디 4개를 잡았지만 보기 2개와 더블보기 1개로 이븐파에 그쳤다. 결국 합계 9언더파로 공동 15위에 만족했다. 톱10 성적에는 단 1타가 부족했다.

최경주는 2번 홀(파4)에서 기분 좋은 1m 버디를 낚았다. 하지만 3번 홀(파3·198야드)에서 탱크의 시동이 꺼졌다. 티샷한 볼이 그린을 맞고 튕기면서 뒤쪽 러프로 떨어졌다. 칩샷마저 그린 위 둔덕을 맞고 멀리 굴러가는 바람에 더블보기로 2타를 잃었다. 바로 이어진 4번 홀(파4)에서도 파 퍼트를 놓쳐 추격의 동력을 잃고 말았다. 최경주는 “너무 공격적인 플레이를 했던 것 같다 ”며 “생각보다 빨라진 그린 스피드에 적응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벤 크레인(미국)이 합계 13언더파로 통산 3승째를 기록했다.

최창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