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대학생 스포츠제전 '남북전' 2일 개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3면

서울에 연고전이 있다면 충청도에는 '남북전' 이 있다.

충청지역을 대표하는 국립대인 충남대와 충북대의 체육정기교류전을 일컫는 말이다. 양교 학생들간 화합과 우정을 다지고 나아가 충청인의 기개를 떨치기 위해 1998년 처음 시작된 양교 정기전이 올해는 2일 충북대에서 열린다.

행사취지는 연고전과 다를 게 없지만 남북전은 종목과 진행내용에서 이와 사뭇 차별된다.

이날 치러지는 경기 종목은 축구.농구.테니스.4백m 계주와 올해 추가된 4㎞ 단축마라톤 등 5가지. 특히 체육선수보다 일반 학생들이 주로 출전한다는 점에서 남북전은 자칫 승부에 집착하기 쉬운 행사를 화합의 잔치로 이끌어가고 있다.

다만 테니스와 계주는 일반학생부외에 체육선수부 경기가 따로 치러진다.

또 테니스에는 교수부와 직원부 종목이 열려 교직원들도 양교 화합에 한몫을 하게 된다.

청주와 대전에서 번갈아 개최하다보니 이동거리가 만만치 않아 작년과 재작년에는 원정응원단 구성에 애를 먹었다.

하지만 올해는 충남대에서 1천여명이 참가키로 해 충북대 응원단 5천여명과 함께 펼치는 응원전이 볼만할 것으로 예상된다.

식전행사로는 동아리 공연과 고적대퍼레이드가 펼쳐지고 식후에는 '어울림 한마당' 과 불꽃축제가 열린다.

주자문(朱子文) 충북대총장은 "승패보다는 경기 과정과 응원전을 통해 양교의 우정은 해가 거듭될수록 깊어질 것" 이라며 "앞으로 양교의 공동발전은 물론 충청도 지역사회의 발전에 디딤돌이 되도록 행사를 이끌겠다" 고 말했다.

청주=안남영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