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6회 농심신라면배 12일 베이징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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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한.중.일 3국의 국가대항전인 6회 농심 신라면배 세계 바둑 최강전이 12일 베이징(北京)에서 시작된다.

한국은 이 대회에서 지난 5년 동안 연속 우승을 차지해 종주국으로의 복귀를 노리는 중국과 일본의 기를 죽여왔다. 그 축에는 이창호9단이란 인물이 자리잡고 있다. 그는 한국이 위기에 몰릴 때마다 마지막 주자로 나서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 완벽한 수문장 역할을 해냈다.

이창호 앞엔 '단체전 불패'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게 됐고 주최 측은 이창호 한 사람에게만 '예선전 면제'라는 특혜를 줬다.

올해 한국 대표팀은 이창호와 함께 유창혁9단, 최철한8단, 안달훈6단, 한종진5단 등 5명으로 구성됐다. 부진했던 유창혁은 예선전에서 송태곤.윤준상 등 신진 강자들을 연파하고 대표 자격을 얻었고 최철한은 결승에서 이세돌9단을 눌렀다. 안달훈과 한종진은 올해의 새 얼굴이다. 일본은 조치훈9단이 처음으로 대표로 나온다. 국가대표는 사양하던 조치훈이 일장기를 곁에 두고 첫 대국을 한다. 그러나 일본은 정상급 기사들이 일정 관계로 불참하면서 약팀으로 편성돼 우승권에서 일찌감치 멀어진 인상이다. 결국 6회 농심배도 한.중전으로 낙착될 전망이다.

▶중국=저우허양9단, 뤄시허9단, 왕레이8단, 펑취안6단, 왕시5단

▶일본=조치훈9단, 가토 마사오9단, 미무라 도모야스9단, 왕밍완9단, 다카오 신지8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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