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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수하르토 아들 도피 좌절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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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자카르타=연합] 대법원으로부터 실형을 선고받은 수하르토 전(前)인도네시아 대통령의 막내아들 후토모 만달라 푸트라(일명 토미.37)가 최근 해외도피를 시도했다 좌절된 것으로 밝혀졌다.

일간 인도네시안 옵서버는 7일 자카르타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 직원의 말을 인용, 사기혐의로 최근 징역 1년6월을 선고받은 토미가 로마로 가려 했으나 대사관측의 비협조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율리라는 이름의 이탈리아 대사관 관계자는 "토미가 수일 전 영사과에 찾아와 비자를 신청했으나 거부당했다" 면서 "직책상 구체적인 비자발급 거부 이유를 밝힐 수는 없다" 고 말했다.

토미는 1997년 사업 파트너인 리차르도 겔라엘과 함께 조달청 소유 토지를 거래하면서 거액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에서 지난달 22일 유죄를 선고받은 뒤 구속수감을 피하기 위해 대통령에 사면을 요청한 상태다.

한편 압두라만 와히드 대통령은 6일 금요 기도회에 참석, "유죄가 선고된 사람은 누구든지 처벌을 받아야 한다. 토미의 구속수감 원칙을 고수할 것" 이라며 종전의 사면거부 입장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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