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 시세읽기] 대출중지 보도로 상하이증시 3200선 붕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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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중지 보도로 상하이증시 3200선 붕괴
상하이종합주가지수는 95.02P(2.93%) 하락한 3151.85P, 선전거래지수는 434.52P(3.25%) 떨어진 12,916.15P로 장을 마감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30개 존목 중에 상하이항구그룹(600018)만 1.52% 상승뿐 모두 하락을 면치 못했습니다. 바오강(600019), 중국원양(601919)은 5% 넘게 떨어졌고, 시노펙, 중국선화에너지, 중신증권, 차이나유니콤, 상하이자동차, 다친철도는 7% 넘게 폭락했습니다.

증시 하락의 직접적인 원인은 오늘 중국 증권보가 어제 정부가 주요 상업은행에 대해서 1월 나머지 기간 동안 신규대출과 어음할인을 전면 중단하라는 통지가 내려갔다고 보도하면서 은행, 부동산 등 지수관련주가 하락했기 때문입니다.

올해들어 2주간 170조원 넘게 신규대출이 풀리면서 가뜩이나 불안한 물가 상승을 부추기고, 통화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답니다. 경기가 좋다 보니 풀린 돈의 60%는 투자에 쓰이고, 나머지 40%는 부동산, 주식시장으로 흘러 들어가, 다시 물가 상승 압력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중앙은행은 어제 1년물 통안채 발행금리를 8bp 인상시킴에 따라 긴축정책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주가가 하락한 것입니다.

현재 유통시장에서 1년물 금리는 2.1% 수준인데요, 올해 물가 상승률이 3.5%로 예상됨에 따라 실질 금리는 마이너스 상황입니다. 금리인상이 1분기로 앞당겨 질 수 밖에 없어 불확실성 확대된 것입니다. 작년 대규모 경기부양책의 후유증으로 연초부터 중국 주식시장은 홍역을 치루고 있답니다

향후 투자전략

불확실성이 해소되면 지수 3200선을 다시 회복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수 3200선은 작년부터 시작된 상승장에 지지선 역할을 해 주고 있는 60일 M.A선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경기활황으로 2010년 상장기업의 순이익은 25%~30% 전후로 예상되는데요, 여기에 주식형펀드가 432개의 순자산가치만 392조원(2조3068억 위안)에 달합니다. 작년 12월 이후 신규자금이 활발히 유입되고 있어 지수 3200선 아래에선 안정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하이 엑스포가 100일 앞으로 다가왔고, 광저우 아시안게임, 지역개발정책,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는 3G 통신(무선 인터넷 가입자 1.5억 명에서 2012년 6억 명으로 늘어나면 시장규모는 2.5조 위안에서 14년엔 25조로 10배 증가), 통신, 방송TV, 인터넷 3개 네트워크를 하나로 융합시키는 삼망융합 정책(향후 100조원 투자해 매년 GDP를 0.5%pt 이끌 전망) 등 호재가 많습니다.

또한 춘절을 앞둔 소비활성화도 내수관련주의 실적증가를 가져올 전망입니다

주가는 당분가 3150~3350P의 박스권 흐름이 예상돼 지수관련대형주 보다는 중소형 태마주 장세가 좀 더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참고로, 수요일 주가 하락으로 상하이증시의 시가총액은 17조8145억 위안, 유통주 시가총액은 11조5833.65억 위안, 평균 PER은 27.6배입니다. 선전증시의 시가총액은 6조191억위안, 유통주 시가총액은 3조6714.04억위안이고, 상하이선전300지수의 평균 PER은 26.16배를 기록했습니다.

조용찬 한화증권 중국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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