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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6년 뒤 인도매출 100억달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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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 인도 푸네 제2공장의 TV라인에서 LG저자 인도직원이 평면TV를 조립하고 있다.[LG 제공]

LG전자가 6일 인도 현지에서 2010년까지 인도 매출을 올해 9억달러보다 10배가량 늘어난 100억달러로 올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LG전자는 구본무 LG회장을 비롯해 김쌍수 부회장, 김광로 인도법인장(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인도 남서부의 푸네 제2공장 준공식에서 이 같은 내용의 '인도시장 3대 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성장전략은 ▶내년 초 푸네 공장에 유럽형 이동통신방식(GSM)의 휴대전화 생산라인을 신설하는 등 푸네 공장을 통해 인도 남서부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현재 750명 규모인 인도의 연구.개발(R&D) 인력을 2007년까지 1500명으로 늘린다는 내용이다. 또 현재 5% 수준인 현지 생산제품의 수출 비중을 2007년에는 30%까지 늘려 인도를 아시아.중동.아프리카의 수출 생산기지로 만든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장과 함께 인도 생산의 기반이 될 푸네 제2공장은 연면적 6만4000평에 TV 연 60만대, 냉장고 연 100만대를 생산하는 라인을 갖춰 LG전자의 해외 생산기지 중 최대 규모다. 내년 완공될 푸네 GSM 생산라인은 연간 200만대의 생산능력을 갖게 되며 2010년까지 생산규모를 연 1000만대로 늘릴 것이라고 LG전자는 설명했다. 내년에는 에어컨.세탁기.모니터.전자레인지 라인도 더 만든다.

LG전자는 이를 위해 인도에 2007년까지 1억50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푸네 가전공장 5300만달러, GSM 라인 4300만달러, R&D 등 기타 분야에 5400만달러가 들어간다. 김쌍수 부회장은 "인도 남부의 교통 요지인 뭄바이 인근 푸네에 복합 공장이 지어져 물류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게 됐다"며 "2010년 인도에서 매출 100억달러를 달성해 이를 기반으로 세계 3대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인도시장에서 TV(점유율 23.5%), CDMA 단말기(55%), 에어컨(35%) 등 시장점유율 1위 품목을 중심으로 지난해 9억달러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 13억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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