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해저 수족관·야간 사파리 인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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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5면

싱가포르 시내에서 관광버스로 20분 거리의 아담한 센토사 섬. 하얀 파도가 부서지는 백사장에는 핑크 돌고래가 환상적인 쇼를 펼친다.

어린이들은 신기한 듯 계속 돌고래의 미끌 미끌한 등짝을 어루만지고 어른들은 돌고래와 훌라후프 돌리기 시합을 하며 동심에 흠뻑 젖는다.

'싱가포르에서 맘껏 즐기세요. ' 싱가포르 관광청이 이달 초 시작한 외국인 관광객 유치 캠페인의 테마다.

관광객들에게 신비한 자연을 체험하고 직접 음식과 온천 향료등을 만들어 볼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제공, '꿈의 휴양지' 이미지를 심어준다는 계획이다.

샌토사 섬의 해저 수족관은 자연을 체험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 옷을 입은 채 수족관에 들어가면 심연의 바닷속을 걷는 듯한 착각을 느낀다.

83m 길이의 해저터널 아크릴 수족관 안에서 상어.흑머리 노래기.초록거북.불가사리 등 2천5백종의 물고기와 2백50종의 바다 생물이 물살을 가른다.

잠수부와 함께 상어들 사이로 수영을 하며 신비로움을 감상할 수도 있다.

인도에서 가족과 함께 휴가를 왔다는 프라산드(10)는 "바닷속이 이렇게 멋질 줄은 몰랐다" 며 "거북에게 직접 먹이도 줬다" 고 즐거워했다.

싱가포르 동물원 근처에 있는 나이트 사파리(night safari). 어둠이 깔린 야생 밀림(40㏊)에서 호랑이와 표범 등 야생동물들이 푸른 눈을 번뜩인다.

서울대공원의 코끼리 열차와 비슷한 차를 타고 50분간 3.5㎞의 밀림을 가로 지르면 여우.하이애나.코끼리 등 1천여 마리의 동물들을 곁에서 볼 수 있다.

아프리카 정글을 탐험하듯 온몸이 짜릿짜릿해진다. 개장시간은 오후 7시30분부터 자정까지.

이밖에 진흥잉꼬가 농구쇼를 벌이고 음악에 맞춰 희귀한 새들과 관람객이 어우러져 춤을 추는 주롱새 공원의 버드쇼, 만다이 난초공원의 온천 향료 만들기 등도 체험해 볼만하다.

싱가포르〓양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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