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혼부부 위한 크루즈 여행상품 다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2면

신혼여행은 여행이 아니라 둘만의 호젓한 인생 설계가 목적이다.

이런 점에서 신혼부부를 위한 크루즈 여행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루즈 여행은 기항지에 내려 관광을 하거나 배에 머무를 선택권이 있다.

금강산 유람선 이후 부산~고베(神戶)간 크루즈가 취항하면서 국내에도 본격적인 크루즈 시대가 개막됐다.

동남아와 부산에서 항해하는 스타 크루즈는 타이타닉호보다 큰 배 2척을 포함해 6개 노선에서 수준급 호화 유람선 여행을 제공한다.

'원가 패키지 여행상품' 에 비해 다소 비싼 것이 흠이지만(1인당 67만~1백90만원) 가이드의 손에 이끌려 다니면서 억지 쇼핑과 바가지 옵션 투어를 강요당하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손해는 아니다.

◇ 왜 크루즈인가

있을 것은 있고 없을 것은 없다. 이동할 때마다 짐 보따리를 싸는 번거로움과 이동을 위해 길에서 버리는 시간은 없다. 일급 리조트 못지 않은 완벽한 레저 시설을 갖췄으며 가장 전망 좋은 특급호텔이 배 안에 있다.

태평양 달빛 아래 매일 밤 갑판에서 펼쳐지는 각종 연주회 등 낭만도 있다. 영화 타이타닉 이후로 이물에서 양팔을 벌리고 분위기를 잡는 커플도 적지 않다.

◇ 크루즈내 레저

디스코텍.전망대.극장.카지노.바.마작룸.카드룸.수영장.헬스클럽.체육관.미장원.어린이 놀이방.어린이 전용 극장.전자오락실.비즈니스룸.골프연습장.마사지룸.도서관.레스토랑(이탈리아.홍콩.중국.동남아시아.일본.인도식).시가&코냑룸. 또 면세점과 볼륨 댄싱.칵테일.꽃꽂이 등 강좌도 있다.

배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카지노와 면세점은 공해상에서만 운영한다.

◇ 여행쪽지

싱가포르에서 푸켓을 경유하는 노선은 배도 최신형이고 경관도 가장 좋다는 게 관계자들의 귀띔이다.

신혼부부의 경우 객실은 바다쪽으로 발코니(1백70만원)나 창문이 있는 방(1백50만원)이 적당하다.

부산~고베 노선은 일요일 오후 9시에 출발해 신혼여행 일정 잡기에도 좋고 가격도 저렴(오션뷰룸 71만원)해 허니문 커플에게 인기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 주의사항

동남아시아 크루즈는 일.수요일에 출발하므로 일요일 결혼하는 신혼부부는 이용이 곤란하다. 일본.중국.베트남 노선은 비자가 필요하다. 선상 만찬에 참가하려면 예약을 하고 남자는 넥타이를 매야 한다. 한국인 승무원이 없어 영어를 전혀 못하는 사람은 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다.

여행사 상품에 따라 항만세.기항지 투어료를 따로 내는 것이 있다. 선상 서비스 중 마사지.사우나는 돈을 받는다. 식사도 뷔페는 무료지만 물.커피를 제외한 음료는 유료다.

◇ 안내

스타 크루즈 한국사무소(02-752-8998).OK관광(3705-2200).롯데관광(02-399-2300).코오롱관광(02-3701-4848)하이백여행사(02-512-9787).부산아주관광(051-462-6661)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