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시황] 실속 없는 닷컴 실적에 약세 이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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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매수세력이 없는 데다 컴퓨터 주변기기 제조업체인 테라의 주가조작사건 여파로 이틀째 약세 분위기가 이어졌다.

여기에다 실속이 없는 것으로 드러난 닷컴기업들의 상반기 실적도 시장 약세를 가중시켰다.이런 탓에 지수는 2.12포인트(-1.81%)하락한 114.86으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1억9천3백63만주였고 업종별로는 건설업만이 4% 이상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내림세에 머물렀다. 외국인들이 하루만에 순매도(-1백80억원)로 돌아선 것도 찬물을 끼얹었다.

특히 한통프리텔.한통엠닷컴.새롬기술.다음 등 대형통신.인터넷 관련주를 포함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크게 떨어져 지수 낙폭을 확대시켰다. 시가총액 20위 종목에서는 하나로통신과 한글과컴퓨터만이 오름세를 유지했는데 하나로통신은 주가가 바닥권인데다 가입자 증가 추세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의 매매 패턴도 수익이 날 만한 기업을 골라 주가를 끌어올린 뒤 단기차익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바뀌면서 대표적인 외국인 선호주들도 약세로 돌아섰다.

바로 전날까지 강세를 보였던 국민카드와 LG홈쇼핑이 바로 이런 경우로 매도물량이 늘어나며 지수하락폭을 확대시켰다.

생명공학.네트워크 관련.반도체장비.인터넷보안업체 등 테마종목군들도 세권에서 벗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5개를 포함한 1백63개로 하한가 13개를 포함한 3백78개 하락종목의 절반에도 못미쳤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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