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루머 추적] 메디슨 합병설 外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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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 메디슨〓초음파 진단기 등 전자 의료기기 생산업체로 계열사인 메디다스와의 합병설이 유포됐다.

메디슨은 메디다스의 지분 39.8%를 보유하고 있는데 병원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작.판매하는 메디다스와 합병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결합하게 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것이다.

메디슨은 그러나 7일 거래소 공시를 통해 "메디다스와의 합병설은 사실무근" 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메디다스는 1994년 메디슨의 사업부문이 분사해 설립된 기업" 이라면서 "분사한 기업을 다시 합칠 가능성이 없는 데다 합병으로 얻는 이득도 없다" 고 잘라 말했다.

메디다스는 의약분업 이후 의료정보화사업의 시장규모가 커지고 인터넷을 이용한 신규사업 추진으로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메디슨과 메디다스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7일 각각 8천10원으로 마감했다.

◇ 세화〓산업용 플라스틱 제조업체로 관리종목에서 탈피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이 회사는 외환위기 이후 주채권 은행인 경기은행과 다른 거래은행인 대동은행이 모두 퇴출당하며 유동성 위기에 봉착, 8백만원의 어음을 갚지 못해 부도를 냈다.

이후 올해 영업실적이 호전되며 관리종목 탈피가 예상된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전자 등 관련산업의 호황과 올해 자산재평가에 따른 특별이익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되나, 관리종목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법정관리에서 탈피해야 하는데 현재 계획이 없다" 고 말했다.

세화는 올 1월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1백26억원의 특별이익을 낸 데다 가전 경기 호조에 따라 영업실적도 좋아져 지난해 1백65억원 적자에서 올해 1백억원 이상의 흑자전환이 기대되고 있다.

주가는 이틀 연속 하락에서 벗어나 7일 상한가로 반전되며 3만2백50원으로 마감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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