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박지은 "신인왕 만만찮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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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9면

올 시즌 신인왕을 노리는 '슈퍼 루키' 박지은이 뜻밖의 적수를 만났다. 강력한 도전장을 내민 '복병' 은 필리핀계 신인 도로시 델라신(19). 델라신은 지난주 끝난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에서 연장 끝에 팻 허스트를 물리치고 우승, 일약 신데렐라로 떠올랐다.

지난달 US여자 오픈에서 공동 12위에 오른데 이어 프로데뷔 이후 첫 우승을 거뒀다. 신인왕 포인트에서도 박지은(5백41점)에 이어 4백48점으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뒤늦게 신인왕 경쟁에 뛰어든 델라신은 1998년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와 지난해 US여자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강지민을 꺾고 우승한 뒤 올해 LPGA에 입문했다.

반면 지난 6월 그린스닷컴 클래식에서 첫 승을 신고한 박지은은 자이언트 이글 클래식에선 뜻밖의 부상으로 공동 36위에 그쳤다.

아직까지 신인왕 포인트에서 델라신을 93점차로 따돌리고 있긴 하지만 복부 근육 부상으로 당분간 휴식을 취해야 하는 입장이라 마음을 놓을 수 없다.

LPGA 신인왕 포인트는 공인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1백50점이 주어지고 2위는 80점, 3위 75점순으로 40위(10점)까지 포인트가 부여된다.

따라서 박지은이 98년 박세리, 99년 김미현에 이어 신인왕에 오르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 남은 대회에서 최소한 1승 이상을 올려야 안정권에 들 수 있다.

박지은은 이번주 미켈롭 라이트 클래식에 출전하지 않고 휴식을 취한 뒤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인 뒤모리에 클래식(10~13일)에 출전할 예정이다.

정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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