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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재폐업 유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2면

의사협회가 재폐업을 사실상 유보했다.

의협은 25일 상임이사회를 열어 "의사는 국민을 떠나 생존할 수 없으며 지금은 폐업할 시점이 아니다" 는 내용의 '회원에게 드리는 글' 을 발표했다. 27일 실시키로 했던 재폐업 여부를 묻는 회원투표는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상임이사회는 또 약사법 개정 과정을 주시하며 단계적인 투쟁을 전개하기로 했다.

의협 관계자는 "지금 폐업을 해봤자 비난 여론을 피할 수 없고 회원의 상당수가 폐업에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 의료계 공멸을 막아야 한다고 판단했다" 고 말했다.

의협은 8월 1일부터 시행되는 의약분업에 대해 불복종 운동이나 준법투쟁으로 대응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의협 집행부는 이날 "잘못된 의약분업을 시행해 우리의 미래가 불확실하더라도 진료실에서 환자와 운명을 같이할 것" 을 결의했다.

그러나 이날 밤 늦게까지 계속된 의권쟁취투쟁위 중앙위원회는 27일로 예정된 회원투표가 유효하다고 재결의했다.

또 전공의 협의회도 지난 24일부터 실시한 파업여부 투표결과, 투표자의 74%가 파업에 찬성했다고 밝혀 재폐업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신성식.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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