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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평양 미지의 섬] 필리핀 펄 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3면

태평양에 어디 발리(인도네시아)나 보라카이(필리핀)뿐일까.

남이 모르는 해변가에서 '나만의 태평양' 을 만끽하고 싶다면 최근 일급 휴양지로 떠오른 인도네시아 롬복과 필리핀 펄 팜을 추천할 만하다.

두 곳 모두 아시아 바다치고는 유럽인 휴양객이 다수를 차지한다. 특히 세계 관광의 '챔피언' 이라는 독일 사람들이 많다. 이는 롬복과 펄팜이 '일급' 이라는 것을 보증한다.

문자 그대로 '진주 농장' (Pearl Farm)처럼 반짝인다.

필리핀 민다나오섬 중심도시인 다바오에서 배로 40분 정도 달린 곳에 이 '진주' 가 떠있다.

에머랄드 빛 바다와 열대림, 깨끗한 해변 등 남태평양 공통의 자산 외에 개발된 지 얼마 안 된 새 휴양시설인 '펄 팜 비치리조트' (92년 개장)가 자랑이다.

특히 수상 가옥인 '사말 하우스' 가 매력적이다. 바다 위에 기둥을 세우고 대나무로 지붕과 벽을 엮은 이 가옥에선 베란다 아래로 열대어 노니는 모습이 훤히 보인다.

객실 하나 하나가 독립된 원룸 리조트며 내부에 샤워장, 냉방시설등을 갖춰 열대의 더위를 씻는다.

이밖에 언덕위의 '발레이 하우스' 와 해변가의 '만다야 하우스' 등 지형과 환경에 맞춘 개성적인 객실이 돋보인다. 객실 수는 73실에 불과하다.

지배인 패트리스 라록(45)은 "최대한의 만족을 위해 최소한의 규모가 필요하기 때문에 자연히 객실이 적다" 고 설명한다.

유럽과 미국이 주축인 관광객수가 연간 3만명 정도이지만 최근엔 아시아인의 발길이 잦다고 한다.

▶볼거리, 즐길 거리〓적도와 가까워 태풍이 없고 우기에도 스콜이 하루 한 번 '시원하게' 스쳐갈 뿐이다.

하늘이 유난히 맑고 특히 밤바다에 반사되는 적도의 달은 선연한 자태로 보는 이의 넋을 뺀다.

만다야하우스 앞 머린 스포츠센터에서 제트스키, 바나나보트, 수상스키, 카약, 스노클링 등을 즐길 수 있다.

보편식인 뷔페식과 함께 생선, 야채를 넣어 만든 스프는 우리 해물탕이나 찌게를 연상시킬 정도로 입맛에 맞는다.

▶여행상품〓고급 리조트 전문인 투어스타트(http://www.tourstart.com)에서 4박5일 상품을 1백9만원에 판매하고 있다.

여행 일정은 마닐라 시내에서 1박, 리조트에서 3박이 적당하다. 문의 02-779-0166.

펄 팜〓조종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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