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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의 비경 백령도·대청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대청도입구의 선진포구부터 활력에 넘친다.

안개가 잦은 곳이지라 청명한 날이면 만선과 무사귀환을 알리는 배들이 형형색색 깃발을 달고 들어오는등 방파제에서부터 어촌 특유의 비릿한 내음과 즐거움이 교차한다.

서해안 최대 어장인 이곳에서 우럭.오징어.놀래미 등 갓 잡은 생선으로 배를 채운 뒤에는 농여.미아.사탄동 해수욕장으로 향한다.

농여동 해수욕장은 백사장이 약 4㎞에 이를 정도로 대청도에서 가장 규모가 크며 편의시설도 갖추고 있어 산책과 놀이에 적합하다.

미아동 해수욕장은 백사장 규모는 적지만 단란한 곳이다. 뒤로는 소나무숲이 아름답고 바다 앞에 거북바위 등 갖가지 모습의 바위가 있어 사진 촬영 최적지다.

소청.대청.백령도 모두 쾌속선에 승용차를 운송할 수 없다. 택시를 이용하면 선진포구에서 농여.미아동까지 7천원. 사탄동까지는 1만원.

백령도서해 최북단섬이며 국내에서 7번째로 큰 섬. 장군들이 머리를 맞대고 회의하는 듯한 형상의 바위군으로 이어진 두무진이 관광의 명소지만 검붉은 선대암.형제바위.코끼리바위.촛대바위.사자바위등 기암괴석이 섬을 빙 둘러 계속 카메라 셔터를 누르게 만든다.

바위 대부분이 이곳 해병대처럼 용맹하게 생긴 것이 특징. 운이 좋으면 물개바위 근처에서 가끔 물개떼를 만날 수도 있다.

소청.대청도와 달리 대부분 주민이 농업에 종사하는 만큼 해산물 뿐아니라 토종닭과 돼지고기 등 먹거리가 풍부하다.

사곶해수욕장은 소청도의 '모래탕' 과 마찬가지로 규조토 해수욕장. 그러나 육지의 어떤 해수욕장 못지 않은 규모다.

이밖에 크기 2~3㎝짜리 고른 돌이 깔린 콩돌 해수욕장이 섬의 동쪽 해안을 둘러싸고 있다.

<여행쪽지>

백령도.대청도.소청도는 모두 쾌속선 운항시각이 같고 요금도 비슷하다.

백령도에서는 진촌리 구주모텔(032-836-6655)이 가장 크며, 만두 모양의 짠지떡과 토종굴로 맛을 낸 시골모밀칼국수(032-836-1270)가 별미. 서해관광여행사(032-836-5575)가 백령도 여행을 안내한다.

2박3일 19만원(4인1실). 기타 안내 백령면사무소 032-836-1771.

대청도 선진포구에는 엄지여관(032-836-0235), 희망여인숙(032-836-2102)이 성업중. 우럭수제비.전북죽.홍합밥 등이 대청도의 먹거리다. 대청면사무소 032-836-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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