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이머리 CBO 1조5,000억 발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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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9면

1조5천억원 규모의 '발행시장 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 CBO)' 이 처음 발행돼 신용이 다소 낮은 중견기업들의 자금 조달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오는 12일 LG투자증권이 54개 중견기업이 발행한 2년 만기 회사채 1조5천5백억원어치를 프라이머리 CBO로 발행한다고 5일 밝혔다.

프라이머리 CBO는 채권발행 전부터 신용등급이 낮은 채권을 묶되 보증을 통해 우량채권으로 바꾼 뒤 이를 자산유동화전문회사(SPC)에 넘겨 소화하는 신종 채권상품이다.

이번에 LG측이 발행하는 프라이머리 CBO에 속한 54개 기업의 신용등급은 BB-에서 BBB+가 대부분으로 최근 시장 여건으로는 회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기업들이다.

LG측은 이들 기업의 회사채를 신용보증기금과 서울보증보험의 부분보증 등 신용보완을 통해 CBO 발행총액의 97%인 1조5천35억원을 AA등급 이상의 선순위 채권으로 바꿔 발행한다.

해당 기업에는 오는 14일 회사채 발행대금이 납입될 예정이다.

LG투자증권이 주간사를 맡은 1호 프라이머리 CBO에 이어 현대증권도 5천억원 규모의 프라이머리 CBO를 이달 중순께 발행할 예정이다.

금감원 유흥수 기업공시국장은 "이달에만 2조원 가량의 프라이머리 CBO가 발행되는 것 등을 통해 그간 자기 신용만으로는 회사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던 중견기업의 자금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 말했다.

이정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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