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피라미드 티베트서 발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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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홍콩〓진세근 특파원]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큰 피라미드로 알려졌던 이집트 기자의 케옵스(일명 쿠푸)왕 피라미드보다 더 큰 피라미드를 세계 최대의 피라미드군(群)과 함께 티베트 서쪽 지역에서 발견했다고 중국 톈진(天津)일보가 3일 보도했다.

톈진일보는 현재 티베트 지역 내 유적지대를 조사 중인 러시아 고고학 발굴단을 인용, "티베트 서쪽 끝단에 위치한 강런보치(岡仁波齊)봉(일명 神山·해발 6천7백14m) 주변 지역에서 1백개가 넘는 피라미드군을 발견했다" 고 전했다.

이번에 발견한 피라미드군 가운데 가장 높은 피라미드는 1백80m 정도로 케옵스왕의 피라미드(높이 1백46m)를 능가하는 규모다.

러시아 발굴단을 이끌고 있는 몰다스프 단장은 "우리는 이번에 발견된 티베트 내 피라미드군이 세계 최대 규모임을 확신하고 있다" 면서 "대부분 피라미드들이 극히 오래된 탓에 심하게 훼손됐지만 정밀 조사한 결과 피라미드의 윤곽을 분명하게 찾아낼 수 있었다" 고 밝혔다.

몰다스프 단장은 이어 "대부분 피라미드들은 돌로 만들어졌으며, 표면이 움푹 들어간 경우가 많았다. 우리는 거대한 석조 인간상도 발견했다" 고 밝혔다.

이번 러시아 발굴단이 찾아낸 피라미드군은 계단식으로 멕시코 마야문명의 피라미드와 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굴단 조사 결과 이번에 발견된 티베트의 피라미드군은 주변의 산악지형과는 판이하게 다른 것으로 나타나 천연 산봉우리를 피라미드로 잘못 알았을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 유적 발굴 조사단은 지난해 8월 중국 티베트 지역에 첫 발을 디딘 이래 지금까지 1년 가까이 티베트 전역을 샅샅이 헤매고 다니면서 상고시대의 유적지만 집중 탐사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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