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미디어 따라잡기] 1. 그림 파일 다루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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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7면

고성능 컴퓨터와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이 늘어나면서 그림이나 음악.동영상.애니메이션 등 멀티미디어 방식의 정보를 주고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초보자들이 쉽게 배워 활용할 수 있는 멀티미디어 서비스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4회 시리즈로 알아봅니다.

필자 한석현(넷프레스 대표.사진)씨는 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주부인터넷교실' 과 EBS에서 방송 중인 '엄마도 네티즌' 의 교재 등을 집필한 컴퓨터 교재 전문가입니다.

그림은 글자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정보 전달 수단입니다.

인터넷에는 그림 파일들만 모아 제공하는 홈페이지들이 많아요. 윈도의 배경 그림이나 홈페이지를 만들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풍경.인물.동물.스포츠.게임.연예.애니메이션 등의 주제별로 구분된 그림 파일들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으로 정보를 검색하다가 마음에 드는 그림을 발견했다면 여러분은 이 그림을 즉시 윈도 바탕화면의 배경그림으로 지정하거나, 나중에 사용하기 위해 컴퓨터에 저장해 놓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화면에 나타난 그림에 마우스를 대고 마우스 오른쪽 단추를 클릭한 후 메뉴에서 '배경 무늬로 지정' 이나 '다른 이름으로 그림 저장' 을 선택하면 됩니다.

'다른 이름으로 그림 저장' 을 선택했다면 원하는 대로 파일 이름을 정해 입력하세요. 어떤 파일 이름을 정했고, 어떤 디렉토리(파일을 저장해 놓는 서랍)에 저장에 놓았는지만 확실히 기억해 두면 다음에 찾을수 있어요. 이렇게 저장해 놓은 그림 파일을 다른 친구에게도 전해주고 싶다면 전자우편을 작성할 때 '첨부' 항목이나 클립 모양의 아이콘을 클릭해 저장해 놓은 그림 파일을 선택하는 것만으로 편지 내용과 함께 보낼 수 있습니다.

디스크에 저장해 놓은 그림 파일이 점점 많아질 때는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에이시디시(ACDSee)' 나 '페인트 숍 프로(PaintShop Pro)' 같은 전문 그래픽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들 프로그램들은 공개 소프트웨어 홈페이지나 컴퓨터 책 또는 전문 잡지의 부록으로 나오는 CD롬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그림 파일 보기 프로그램으로 인기있고 많이 이용되는 것이 ACDSee입니다. 한 화면에 많은 그림 파일을 축소해 빠른 속도로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고, 한 장의 종이에 원하는 형식으로 여러 그림 파일을 인쇄할 수 있습니다.

'슬라이더 보기 기능' 을 이용하면 전체 화면으로 그림을 표시할 수 있어 간단한 프리젠테이션(설명회)프로그램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페인트 샵 프로는 그림 파일에 다양한 효과를 줄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림 파일이 너무 어둡거나 흐린 경우, 색상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이를 고칠 수 있습니다.

또 모자이크나 물방울.엠보싱 효과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림을 변형하거나 합성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그림 파일을 홈페이지에 올릴 수 있도록 최적의 상태로 변환해 주는 기능, 여러 그림 파일을 합쳐 연속적인 동작으로 보여줄 수 있는 애니메이션 제작 기능, '파일' 메뉴에서 '보내기' 를 선택해 화면 그림을 즉시 전자우편에 삽입해편지를 작성하는 기능 등을 이용하면 그림 파일을 다룰 때 요긴한 도구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캡처' 메뉴에서 '설정' 을 선택하면 현재 모니터에 나타난 화면을 그림 파일로 저장할 수 있어요. 여러분이 가끔 컴퓨터 책이나 잡지에서 보는 모니터 화면은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에요. 어떤 인터넷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면 다른 홈페이지 설명을 하면서 모니터 화면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지요. 이것도 이렇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화면 그림을 저장하지는 못하므로 게임 실행 화면이나 동영상과 같이 특별한 상태의 화면을 그림 파일로 저장할 때는 '하이퍼스냅(HyperSnap)' 같은 프로그램을 사용해야 합니다.

프로그램을 실행시키고 나서 '캡처(Capture)' 메뉴에서 '스페셜 캡처 작동하기(Enable Special Capture)' 항목이 선택돼 있는지 확인한 후 '스크롤 록(Scroll Lock)' 키를 누르기만 하면 간단히 그림을 저장할 수 있습니다.

하이퍼스냅은 한글버전이 없어 영어로 된 사용법을 익혀야 하는 것이 좀 아쉽지요.

종이로 된 앨범은 시간이 지나면 누렇게 되거나 부피가 커 장소를 많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래서 요즘엔 가족 사진앨범도 디지털로 만드는 게 유행이에요. 이렇게 전자앨범을 만들 때와 자신이 직접 만든 홈페이지에 올릴 사진이 필요한 경우에는 디지털 카메라와 스캐너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디지털 카메라는 일반 카메라의 필름 대신 기억장치인 플래시메모리를 사용해 필름을 현상하는 과정없이 찍은 사진을 그림 파일 형태로 컴퓨터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스캐너는 사진이나 인쇄물같이 종이로 된 것을 읽어 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그림 파일 형태로 변환시켜 주는 장치입니다.

앞에서 소개한 페인트 숍 프로와 같은 프로그램은 디지털 카메라로 찍은 사진이나 스캐너로 읽은 그림 파일을 편집하고 처리할 때도 요긴하게 쓰입니다.

다음번에는 멀티미디어 활용 두 번째 시간으로 음악 파일을 다루는 방법에 대해 설명합니다.

한석현 넷프레스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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